폭염이 이어지면 제 전화기가 바빠집니다. 전기 일을 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지인들이 정전 때마다 연락을 해오거든요. 올여름처럼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더위엔 변압기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쏟아지는데, 막상 전화를 받아보면 대부분은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문제는 어디서 시작된 정전인지 순서대로 짚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 정전이 나면 제일 먼저 받는 전화정전이 됐다고 연락해 오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 전기요금 연체돼서 끊긴 거 아니에요?" 이번 주에 한전에서 독촉 문자가 왔다고, 혹시 그것 때문이냐고 묻는 겁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 질문을 한 달에도 몇 번씩 받습니다.그러면 저는 항상 같은 순서로 안내합니다.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바깥이 어두운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깜깜하다..
정전·단전
2026. 9. 22.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