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검침 일을 해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면들을 여러 번 마주쳤습니다. 어느 여름날 농촌 마을 한 집에서 문을 열었을 때, 제가 맡은 건 전기계량기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집배원과 검침원이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돼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소식, 저는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공감합니다. 현장 경험: 검침원이 처음 마주한 고독사의 현실지난 여름, 농촌 지역 검침을 돌다가 있었던 일입니다. 마당에 들어서며 "전기 검침 왔습니다"라고 외쳤는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흔히 있는 일이라 새시문을 열었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그 집은 오래된 슬라브 구조 건물이라 전기계량기가 건물 대들보 위에 부착돼 있었습니다. 여기서 전기계량기란 ..
현장 이야기
2026. 9. 23.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