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전력을 꼬박꼬박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고지서를 펼쳐보니 평소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 찍혀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검침 현장에서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목격해 왔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초과요금이 단순히 돈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방치된 초과 부하는 차단기 고장으로, 차단기 고장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0월 중순, 제가 직접 맞닥뜨린 비닐하우스 화재 현장이 그 증거였습니다. 계약전력 초과, 숫자로 따지면 얼마나 무거운가10월 중순의 농촌 검침길은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수확철을 앞두고 벼가 고개를 숙인 들판을 지나 첫 번째, 두 번째 농막을 순서대로 돌았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농막에 도착했을 때,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와 계량기가 흔적도 없이 타 버린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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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4. 20:00